요즘 ‘셀프 인테리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쁜 집을 만들겠다는 의욕만 앞서다 보면 비용이 예상보다 훌쩍 넘어가는 일이 많죠.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예산 세우는 5단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전체 예산 상한선을 먼저 정하자
셀프 인테리어의 첫걸음은 총 예산 한도를 명확히 정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초보자는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감으로 잡지만, 세부 항목을 놓치면 전체 비용이 1.5~2배로 늘어납니다.
- 기준: 전체 예산은 월 소득의 3~6개월치가 적당
- 예시: 월 300만 원 소득 → 총 예산 약 150만~300만 원 설정
- 그중 70%는 ‘필수 항목’, 30%는 ‘디자인·장식’ 항목으로 분배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시작하기”입니다. 예산을 정한 뒤, 세부 항목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다음 단계입니다.
2. 공간별 예산 비율 나누기
셀프 인테리어는 전체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거실: 전체 예산의 30% (페인트, 조명, 러그, 소파커버 등 분위기 중심 아이템)
- 침실: 25% (침구, 커튼, 수납장, 무드등 등 휴식 중심 요소)
- 주방: 20% (타일 시트지, 조리도구 수납, 식탁 리폼 등 실용 위주)
- 욕실: 15% (방수필름, 거울·선반 교체, 수납함 정리)
- 현관 및 기타: 10% (매트, 조명, 수납함 등 첫인상 공간)
공간별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예쁜데 쓸모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과 주방은 **소모품+소재 교체비용**이 크기 때문에 예산을 약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항목별 비용 세부 분류하기
다음은 인테리어 항목별로 예산을 나누는 단계입니다. 항목은 보통 다음 5가지로 구분합니다.
- 자재비: 페인트, 시트지, 타일, 조명 등 (예산의 40%)
- 가구·소품비: 커튼, 러그, 소파커버, 액자 등 (30%)
- 공구·도구비: 붓, 롤러, 장비, 실리콘건 등 (10%)
- 예비비: 예상치 못한 추가비용 대비 (10%)
- 배송비·처리비: 운송, 폐기물 처리 등 (10%)
이렇게 항목별로 세분화하면 “어디에 돈이 새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엑셀이나 구글시트로 항목별 예산표를 만들어 관리하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4. 직접 시공과 외주 시공의 구분
셀프 인테리어라 하더라도 모든 작업을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전기, 수도, 방수 관련 시공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직접 시공: 페인트칠, 벽지 교체, 가구 리폼, 장식
- 전문 시공: 전기 배선, 배수관, 타일, 천장 조명
직접 시공으로 절감할 수 있는 평균 비용은 전체 예산의 약 30%입니다. 하지만 실패 시 재시공 비용이 2배 이상 들 수 있으므로 ‘위험 부담이 큰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5. 예산 절약 팁 5가지
- 1️⃣ 온라인 자재 구매: 오프라인보다 10~30% 저렴
- 2️⃣ 시즌 세일 활용: 여름·겨울 시즌 교체 시기 할인
- 3️⃣ 리폼 우선: 기존 가구를 재활용하면 새 구매 대비 50% 절약
- 4️⃣ DIY 소도구 재사용: 붓·롤러·테이프 등은 세척 후 재사용
- 5️⃣ 공간별 단계적 진행: 한 번에 하지 말고 거실→침실→주방 순으로
특히 “부분 인테리어 + DIY 조합”이 가장 비용 효율이 좋은 전략으로 꼽힙니다. 대형 공사보다 눈에 띄는 포인트 공간만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6. 결론｜예산은 ‘감성’이 아니라 ‘전략’이다
셀프 인테리어는 결국 예산 안에서 감성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충동 구매를 줄이고, 계획적인 예산 분배만으로도 훨씬 세련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먼저 총 예산 한도를 정하고
- 공간별 비율을 나눈 다음
- 항목별로 세부 예산을 설정
- 직접·전문 시공을 구분하고
- 리폼과 재활용으로 절감
돈을 덜 쓰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돈을 똑똑하게 쓰는 인테리어”를 목표로 하세요. 계획적인 예산 관리가 결국 가장 감성적인 결과를 만듭니다.